떡집에서 직접 들은 푸석푸석해진 백설기 되살리는 꿀팁
요즘 돌잔치에 몇 번 갔다 왔더니 집에 백설기가 많아졌어요. 바로 먹지 않을거면 집에 가져온 즉시 냉동실에 넣었어야 하는데, 금방 먹을 것 같아 두었다가 완전히 망했..... 이미 딱딱하게 굳을대로 굳었고 수분기라곤 1도 찾아볼 수 없게 푸석푸석해졌더라고요. 오늘은 최악의 상태인 백설기를 방금 쪄낸 것처럼 되살리는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금방 먹을 줄 알았는데...
요즘 날씨가 정말 춥긴 추웠나봐요.
베란다에 꺼내놓은 백설기가
망치처럼 딱딱하게 굳었어요...
아무리 힘을 줘도 당최 틈이 없는 백설기.
백설기라 쓰고 비누라 읽어도 될 듯 해요 ㅋㅋ
이대로 그냥 데우기엔 맛이 없을 것 같아
30년 경력의 떡쉐프님(저희 동네 떡집 사장님^^;)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너무나도 간단한 백설기 심폐소생비법을 알려주셨어요.
바로 ‘이것’ 한 스푼인데요.
하얗고 고소~한 이것을
백설기 위에 뿌리고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거예요.
이것의 정체는 바로 우유랍니다~~~
냉동된 백설기는 실온에 꺼내놓으면 말랑말랑해지지만
실온에서 딱딱하게 굳은 백설기는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수분이 더 증발한다고 해요.
그럴 때 이 우유 한스푼이면
백설기에 촉촉함도 살려주고
우유의 고소한 향이 배어서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완전 꿀팁!!!
백설기 위에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우유를 뿌렸더니
뿌리자마자 백설기 속으로 스며들더라고요.
백설기가 굳은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아주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1~2스푼이면 충분하고
심하게 굳었을 땐 3~4번 뿌려주면 돼요.
그리고 전자레인지로 딱 1분30초.
돌잔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백설기 사이즈라면
1분30초만 돌리면 충분하대요.
오히려 너무 오래 돌리면 더 딱딱해질 수 있어요.
떡쉐프님엣 전수받은 비법 그대로
우유 살짝 뿌리고
전자레인지로 1분30초 데운 백설기에요.
일단 육안으로 봐도 포실포실한 느낌이 나고
무엇보다 냄새가 기가 막혀요.
떡집에서 백설기 갓 쪄냈을 때처럼
고소한 냄새가 나는게 여기가 떡집인줄~ ㅋㅋ
손으로 떡을 살짝 잡았는데
말랑말랑 마쉬멜로우 같은 느낌이에요.
보통 떡을 그냥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면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금새 굳어버리는데
이건 제가 사진찍으면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말랑말랑하게 살아있었어요^^
떡을 반으로 잘랐는데
속까지 포실포실한 백설기~
백설기를 한입 먹어봤는데,
우유맛이 나는건 아니지만
뭔가 더 고소하고 촉촉한 식감이 나서 맛있어요!
그냥 물을 뿌려서 데우면 다시 금방 굳는데,
우유를 뿌리면 고소한 맛도 나고 촉촉함도 오래간대요.
이 작은 우유 한스푼이
엄청난 반전을 선물했네요~ ㅎㅎㅎ
이제부터 딱딱하게 굳은 백설기를 데울 땐
마법의 우유 한스푼! 꼭 잊지마세요^^
지금까지 떡쉐프가 알려준
푸석푸석해진 백설기 되살리는 비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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