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청전문가에게 배운 노하우로 직접 도전해본 '유자청' 만들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차 생각이 나네요.
겨울에는 유자차를 많이 마셔요.
달달한 맛과 향긋함도 좋고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어서 즐겨 마시는 편이에요.
얼마전 시골에서 유자농사를 지으시는 분께 유자를 받았어요.
못난이이긴 하지만 정성들여 키운 유자라며 선물해주셨어요.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유자청을 만들어보려고요.
아는 분이 유자청을 정말 맛있게 잘 만드시거든요.
그분께 전수받은 노하우로 유자청을 만들어볼게요^^
선물받은 유자에요.
못난이죠 ㅎㅎ
그래도 향긋한 향기는 끝내준답니다.
꼭지를 뗀 유자를 물에 담가요.
깨끗하게 세척을 해야 하거든요.
과일 세척할 때는 이만한게 또 없죠.
베이킹소다를 준비해요.
유자를 담근 물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빡빡 문질러서 닦아주세요.
작은 구멍 사이사이에 있을지도 모르는 농약들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해요.
부드러운 칫솔로 닦아주면 수월해요^^
베이킹소다로 닦은 유자를 흐르는 물에 헹궈요.
물에 헹굴 때도 손으로 비벼가면서 헹궈주세요.
깨끗하게 목욕한 유자들이에요.
아까보다 예뻐진 것 같죠?
유자씨를 제거하기 위해서 칼로 4등분 했어요.
유자청을 담글 때 씨가 있으면 씁쓸한 맛이 나서
맛있는 유자차를 먹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유자 과육과 껍질을 분리해요.
과육을 그냥 버리고 껍질만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유자청전문가에게 들으니
과육도 같이 사용하는게 상큼한 맛도 더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과육을 그냥 통째로 넣으면 너무 커서
껍질이 유자차의 식감을 떨어지게 만든대요.
그래서 저는 과육을 따로 모아서 믹서기에 살짝 갈았어요.
이렇게 하나하나 손으로 씨를 빼야 해요.
씨가 꽤 많아서 모두 제거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이번엔 껍질을 채썰어주세요.
유자차를 마실 때 껍질까지 같이 먹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껍질이 너무 두꺼우면 먹기 불편하니까
최대한 얇게 썰어주는게 좋아요.
이 작업이 정말 오래 걸렸어요...
물론 저도 도움을 받아서 한거지만요^^; ㅎㅎ
믹서기로 갈은 과육과
잘게 채 썬 껍질을 한데 넣어요.
이제 설탕을 넣어요.
설탕은 유자과육, 껍질과 동일한 양으로 넣어주세요.
꿀과 설탕을 섞어서 넣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꿀 특유의 향이 나서 유자맛이 가려지는 것 같아서요...
손으로 살살 잘 섞어주세요.
너무 꽉 주무르지 않아도 돼요.
나머지 유자껍질도 모두 채 썰어서
설탕과 버무렸어요.
커다란 볼에 한가득이네요.
그사이 설탕도 살짝 녹고 과즙이 나오면서 윤기가 돌아요.
완성된 유자청을 담을 유리병을 준비해요.
유리병은 다이소에서 2000원주고 사서
깨끗하게 소독했답니다.
유리병에 잘 담아주세요.
이렇게 2통 나왔어요.
보기만해도 향긋한 겨울이 될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네요^^
유자청 만드시는 분들마다 숙성기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한달정도 숙성시켜 드시는 분들도 있고
3일, 2~3주 각각 다르더라고요.
저는 보통 한달 조금 안되게 숙성하는 것 같아요.
굳이 한달을 꽉 채우진 않지만
어느 정도 기간을 채워서 숙성시켜 먹는게 맛있는 것 같아요.
감기기운이 있거나 따뜻한 차가 생각날 때
정말 좋은 유자차.
집에서 담근 유자청으로 달달하고 향긋한 차 한잔 어떠세요?
유자청전문가에게 배운 노하우로
직접 도전해본 유자청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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