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를 세제로 세척하면 절대 안되는 이유
매일 사용하는 냄비와 다르게
뚝배기는 뚝배기만의 고유한 멋이 있죠.
찌개나 탕을 담아도
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같고
음식의 온도도 더 오래 유지해 주는데요.
오늘은 집에 하나씩은 다 있지만
생각보다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뚝배기 세척법을 알려드릴게요^^
기존에 사용하던 뚝배기가 오래되서
새 뚝배기를 구입했어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그런지
득템한 기분이 드네요~^^
새로 구입한 뚝배기는
먼지나 이물질을 닦아내는 세척과 함께
오래 오래 잘 사용하기 위해서
구입 후 바로 길을 들이는게 좋아요.
물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세제 사용 절대 금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뚝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숨구멍들이 있어서
세제를 사용하면 숨구멍에 세제가 스며들었다가
열을 가하면 다시 밖으로 나오게 돼요.
그러면 음식에 세제 양념을 하는 것과 똑같죠...
그렇다면 뚝배기는 어떻게 세척을 해야할까요?
저는 ‘쌀’을 이용해요^^
쌀뜨물이나 밀가루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생쌀을 사용하면 더 효과가 좋아요.
그럼 뚝배기 세척을 시작해볼게요.
먼저 흐르는 물로 가볍게 뚝배기를 헹궈요.
이때 물의 온도는 따뜻하게!
헹군 뚝배기에 반쯤 물을 채우고
생쌀을 조금 넣어주세요.
저는 묵은쌀을 2큰술 정도 넣었어요.
이제 가스불을 켜고 끓여줄 거예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뚝배기를 센불에서 끓이면 금방 넘치기 때문에
중약불에서 은근하게 끓어야 해요.
뚝배기에 쌀을 넣고 끓이면
쌀 속에 들어있는 전분성분이
숨구멍을 메꿔서 뚝배기가 잘 깨지지 않게 도와주고
불순물 제거해도 효과적이에요^^
물이 바글바글 끓기 전에 뚜껑을 열고 끓여야
넘치지 않아요.
물이 완전히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불을 조절하고 10분 더 끓여주세요.
거품만 보면 세제를 들이부은 줄 알겠죠?! ㅎㅎ
자세히 보면 하얀 거품 속에
군데군데 누렇게 보이는게 있어요.
이게 뚝배기에서 나온 불순물들이에요.
이 불순물들은 일반적인 세척법으로는
절대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뚝배기만의 세척이 필요한거랍니다!
뚝배기를 불 위에서 충분히 끓여준 후
가스불을 끄고 5분 정도 식혀주세요.
그다음 내용물을 버리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척을 해요.
뜨거운 뚝배기를 한김 식혀서 세척하는 이유는
뚝배기가 급격한 온도차 때문에
깨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예요.
뚝배기를 헹구거나 세척할 때는
차가운 물이 아니라
꼭! 따뜻한 물을 사용해주세요.
세척을 마친 뚝배기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 불순물까지 제거하고 나니까
이제 좀 제대로 세척한 기분이 드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뚝배기는
세척으로 마무리를 하지만
새로 구입한 뚝배기는 한가지 과정이 더 필요해요.
뚝배기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서
기름으로 길을 들이는 거예요.
깨끗한 행주로 물기를 닦아낸 뚝배기를
가스 위에 올리고 약불로 달구어 주세요.
그다음 키친타월에 기름을 묻혀서
뚝배기에 코팅을 해준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 돼요.
이렇게하면 뚝배기에 기름막이 형성되서
숨구멍 안으로 음식물 찌꺼기나 이물질이
잘 들어가지 않아요.
프라이팬 사용 전에 길들이는 것과 같은 효과에요.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뚝배기.
조금 번거로울수도 있지만
100%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뚝배기 세척과 관리법이에요.
참고로 기름칠 같은 경우에는
전통뚝배기에는 맞지 않아요.
전통뚝배기에 기름을 사용하면
오히려 쉽게 깨질 수 있다고 하네요.
화학세제는 절대 NO!
따뜻한 물로 헹굼!
이 두가지만 기억하면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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