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사회를 조롱한 희대의 이단아 '트럼프'가 美 대통령이 된 진짜 이유 5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이변의 물결이 이번에는 미국을 덮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을 누르고 당당히 승리했는데요.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영국 BBC 뉴스가 5가지 이유를 내놓았습니다.
1. '논란제조기' 트럼프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사표를 던지며 긴 레이스를 시작한 순간부터 숱한 논란을 만들어냈다.
미국 전쟁 영웅 존 매케인(John McCain)을 비난하고, 폭스(FOX)사의 여성 진행자 메긴 켈리(Megyn Kelly) 앞에서 노골적으로 여성을 비난했다.
심지어 유부녀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려다 실패한 경험담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모습이 '비디오 스캔들'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세 번의 대선 토론에서는 힐러리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 터무니없는 공약 등 지금껏 다른 후보자들이 하지 않았던 말들을 쏟아냈다.
이런 끊임없는 논란들은 기업인이 아닌 대선에 출마한 정치인 트럼프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게 만들었다.
미국 사회 주류에서 밀려나 숨죽이고 살던 저학력 백인들이 드디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
엘리트주의에 짓눌려 있던 노동 계층 백인(블루칼라)들이 트럼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이변의 시작을 만들었다.
분노한 백인의 물결은 미국 전체로 확산됐고, 백인 남성들의 좌절과 울분을 정확하게 읽은 트럼프에게 강한 지지세력을 선물했다.
3. 정치적 외부인
트럼트는 주류가 아니었고 어디서도 환영받지 하는 '아웃사이더'였다. 심지어 공화당 내에도 그를 반대하는 세력이 존재했다.
그는 그런 사실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타협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미국 국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인상을 투표자들에게 줬다.
국민들이 둘러앉아 정치에 대해 한탄하는 모습을 트럼프가 그대로 보여주면서 일종의 동질감이 생겼다.
4. FBI의 폭탄 '힐러리 이메일 수사'
대선 약 2주전 FBI가 힐러리의 이메일 재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실제 이메일 재수사 발표 후 1주일 동안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5. 동물적 본능을 따른 트럼프
트럼프는 지금껏 다른 후보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다.
대선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쇠락한 공업지대' 위스콘신 주와 미시간 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곳은 사전 조사 때 힐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힐러리가 중점을 덜 두고 있던 곳이었다.
트럼프는 이곳에서 백인 노동 계층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하며 "자신을 지지한다면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모두가 쓸모없는 짓이라고 비난했지만 트럼프는 멈추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마지막 순간에 그에게 마음을 돌렸다.
트럼프는 선거 내내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 자신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행동했고 결국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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